2023년도 제 36 회 공간국제학생건축상 수상작

[신항해의 시대 (the age of new voyage)]

주제


15세기 초반, 대한민국보다 작은 나라인 포르투갈은 유럽 열강에 비해 상대적으로 왜소한 지리적, 경제적 위치에서 탈피하고자 대서양으로 나서게 된다. 포르투갈의 이러한 도전은 곧이어 스페인,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열강들을 대양으로 이끌어 내어 지리상의 발견을 이룩한 신항로 개척의 시대를 열게 하였다. 이는 근대는 물론 현대에까지 이르는 인류 문명사의 엄청난 영향과 변화를 일으키게 된, 역사상 가장 중대한 사건 중 하나가 되었다.

현대에 이르러 기술적 특이점 (singularity)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류는 눈부신 발전과 함께 찾아온 자원의 고갈과 환경의 파괴, 공동체의 붕괴 등, 예측하지 못한 심각한 숙제를 부여 받게 되었고, 지속 가능한 인류의 미래를 위한 대안을 찾아야만 하는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놓이게 되었다.

15세기에, 예측할 수 없는 온갖 잠재적 위험성과 두려움을 안고 신대륙을 찾아 망망대해를 향해 나서야 했던 포르투갈의 상황이 또 다시 현재의 인류가 처한 상황일 수도 있다는 인식에 이 공모 전의 출발점이 있다. 인류는 막대한 자본과 리스크를 걸고 새로운 땅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우주’ 누구나 어릴 적 한번쯤은 상상해 봤을 신비한 영역. 이 역시 15-16세기와 유사하게 강대국간 또는 대기업간의 패권주의 양상을 띄고 자원과 영역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주 시대’ 라는 표현이 더 이상 만화나 영화에만 나오는 소재를 떠나 근 미래 우리의 생활 그 자체에 직접적으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 라는 거다. 인류가 새로운 항해를 준비해 가고 있는 이 시점에 건축은 무엇을 얘기하고 준비할 수 있을까? 우주시대가 이루어졌을 상황에 대한 먼 미래적 상상보다는 그 시기가 도래하기까지의 과정에서 우리가 겪어야 할 변화에 대한 다양한 근 미래 시나리오들을 상상하며, 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여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견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항해를 준비하는 건축의 변화를 예측하고자 한다.

여기서 건축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산업의 한 모습이기는 하나, 시대의 변화를 급격히 전환 시키는 기술이나 산업의 형식과는 차이가 있다. 즉, 건축은 IT나 BIO와 같은 선발 산업이 아니라 후발 산업이라는 것이며, 이는 곧, 새로운 기술이 사회 시스템 내에서 적절한 시점에 사용성이 인정되었을 경우, 건축 공간의 영역으로 서서히 이식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러한 이유로, 근 미래 시나리오를 상상하는데 있어 건축의 영역에만 함몰되어 있으면 매우 제한적으로 문제 인식을 할 수 밖에 없다. 여러 산업간에 벌어지는 다양한 융복합, 즉 Cross Industry의 관점에서 문제에 대한 나름의 답을 찾아나가길 권장한다. 주어진 대지나 상황은 없으며 참가자는 자신의 논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가상 또는 실제하는 대지 와 상황을 자유롭게 선정하고 재단할 수 있다. 프로그램 또한 참가자가 근거를 가지고 자유롭게 제시할 수 있다.

우주가 경쟁의 장이 아니라 평화롭게 공유(Cosmopolitanism)할 수 있는 인류의 새로운 바다가 되기를 꿈꾸었던 ‘코스모스’ 의 저자, 칼 세이건 교수의 꿈을 지지하며, 여러분들도 꿈과 희망을 가 지고 새로운 항해에 동참하기를 바란다.

심사평

이번 공모전은 ‘신항해의 시대’ 라는 제목으로, 과포화된 지구와 그로 인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영토인 우주를 개발하는 것을 이야기의 시작으로 삼았다. 여기서 새로운 우주개발 기술을 바라보는 시각과 그 시각을 염두에 두고 사회, 문화, 산업 전반의 변화를 예측하고, 나아가 ’이러한 신기술이 근미래의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는 기회로 공모전의 취지를 설명하였다.

예상외로 매우 다양하고 흥미로운 주제 의식에 대한 표출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공모전의 발제자인 필자역시 이번 공모전을 통해 많은 인사이트를 받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참가자 모두의 수고와 열정에 대해서 깊은 감사와 응원을 보내고 싶다.

참가작들은 각 팀이 생각하는 신기술의 적용의 결과를 담는 그릇을 건축의 형식에 단순 적용시킨 것 부터 도시의 체계, 나아가 산업의 전환까지로 상상력의 확장을 가져온 것까지 실로 다양하였다. 본 심사에서는 불확정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능력이,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한 기존 체계에 대한 광범위한 도전으로 보았기 때문에, 미래 기술을 단순하게 건축에 적용시키는 방식보다는 좀 더 근본적인 문제- 도시체계나 산업 그리고 인본주의와 같은 것을 탭핑하는 작업들을 우선 순위로 놓고 평가했음을 알려드린다.

이러한 맥락에서 수상작들은 특히 밀도 있는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흥미로운 시나리오를 제시하였으며, 결과론적으로는 도시 공간과 사람들의 생활을 담는 창의적인 그릇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무척 인상적이고 고무적이었다.

마지막으로 수상작들이 다소 딱딱할 수 있는 기술을 이야기하면서도, 인본주의적인 정서를 끝까지 유지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천문학자 칼 세이건 박사가 희망했던, 경쟁이 아닌 인류가 함께 누릴 수 있는 우주개발의 정신과도 맥을 같이 하였다고 할 수 있다. 다시 한번 참가자와 수상자 모두의 열정에 감사드리고 축하드린다.

대상

조희재+조완재
숭실대학교/가천대학교

SHIFT OF SPACE LIFT

프로젝트를 소개하기 앞서 저희는 기존 우주산업의 발사, 생산, 운송 등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분석했습니다. 그 문제점들을 개선할 가능성이 있는 기술들을 탐구 및 융합하여 도출된 새로운 건축/도시적 해결 방안인 SHIFT OF SPACE LIFT를 제안합니다. 저희가 제안하는 방법은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기회를 제공하여 우주산업의 진입 장벽을 허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친환경적이며, 우주산업에 다양성을 부여하고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일상에 녹아들게 할 것입니다.

기존 로켓발사 시스템의 문제점과 새로운 제안
기존 로켓 발사 건물 시스템의 문제점은 다음 4가지의 문제점을 가집니다.
(a). 넓은 면적의 토지를 차지한다. (b). 거대한 규모와 많은 자원과 돈을 필요로 한다. (c). 로켓 발사로 인한 화염과 연기로 인해 마을에서 격리되었고 환경 친화적이지 않다. (d). 발사 지점이 고립되어 있어 자재 및 위성 공급이 느리다.
우주산업은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운 분야이며 물리적 거리도 일상 공간에서 매우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사람들은TV 화면에서 일부 로켓 발사만 보기 때문에 일상에서 발전하는 우주 산업에 관심을 기울이기 어렵습니다. 로켓 발사 시설은 거대한 자연 토지, 많은 자원과 자본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로켓 발사 사업은 일부 강대국의 우주국과 대기업만의 무대가 됐습니다. 따라서 우주 산업의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는 다음의 새로운 우주산업 시나리오를 통해 건축/도시적 혁신을 제안합니다.
(1). 로켓 및 발사 시스템을 소형화 하여 기존 시스템에 필요한 막대한 자원, 시설 및 자본을 절약한다. (2). 비즈니스 인프라가 도시에 들어오며 스타트업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3). 이전과 달리 화염과 연기를 제거한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발사한다. (4). 기업, 조직 간의 중요한 의사소통이 가속화된다.

우주산업 주체의 다양화의 필요성
2022년 총 180건의 성공적인 출시가 있었습니다. 미국의 76번 성공 중 61번은 SpaceX였으며 중국 정부는 62번 성공했습니다. 2020년 발사된 1,230개의 위성 중 832개는 SpaceX의 Starlink 이니셔티브를 위한 저궤도 위성입니다. 또한 1,230개의 위성 중 1,098개가 상업용 위성인 만큼 민간 기업의 영향력이 큽니다. 2020년 미국 정부는 국가별 총 우주 예산 902억 달러 중 절반 이상인 518억 달러를 지출했습니다. 다른 국가들은 중국에서 14.8%, 유럽에서 6.5%, 일본에서 3.4%, 러시아에서 2.7%를 지출했습니다.
우주 산업은 막대한 자본과 기술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강대국의 무대지만 최근 강대국의 우주국에 버금가는 자본과 기술을 바탕으로 민간 기업들이 우주산업에 진출했다는 점입니다. 물론 민간 기업은 SpaceX나 Boeing 등의 대기업이지만 우주시장에 변화가 오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우주 시장에 뛰어들고 우주와 궤도에 다양성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스타트업이 필요합니다. 재사용 가능한 로켓 기술로 인해 발사 비용이 점차 감소하고 우주 산업의 진입 장벽이 점차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우주 스타트업에 기회를 줄 수 있는 건축 환경이 필요합니다.

원심력을 이용한 로켓 발사 시스템
2021년, 원심력 을 이용한 로켓 발사 시스템이 출시되었습니다. SpinLaunch는 200kg의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는 미국의 우주 기술 기업입니다. 기존의 연료 기반 로켓과 달리 SpinLaunch는 지상에 설치된 대형 진공 원심 분리기 장치로 원심력을 생성하여 로켓을 공중으로 발사합니다. 로켓은 높은 고도에 도달한 후 남은 거리는 스스로 도달하는 구조입니다. 수직의 흰 디스크 모양의 이 시설은 높이 33m의 철재로 만들어졌습니다. 내부에는 거대한 팔이 장착되어, 발사 시 로켓을 끝으로 잡고 고속으로 회전하여 원심력으로 인해 위로 날아간다는 원리가 적용됩니다. 가속기의 전기 구동 덕분에 궤도 도달에 필요한 연료가 4배 감소하고 비용이 10배 감소하며, 로켓은 재사용 가능하여 친환경적입니다. 두꺼운 방음 벽체에 둘러싸인 가속기의 내부는 진공상태이므로 소음에 대한 부담이 적습니다.
SpinLaunch가 발사시설의 규모를 확장하려는 바와 달리, 저희는 도시화 및 스타트업의 사용을 위해 이를 소형화 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또한 우주 궤도를 향한 발사뿐 아니라 지하 방향의 인프라를 이용하는 발사 방식을 고려합니다.

자동화된 로켓과 인공위성 생산 방식
유사중력으로 뒤바뀐 축에 배치된 공간은 특별한 경험을 가져온다. 산책로에서 옥수동 절벽 1-1 3D 프린팅 기술은 비용절감 및 효율성에 있어 우주 산업에서 필수적입니다. 미국의 기업 Relativity Space는 85% 이상이 3D프린팅으로 만들어진 로켓을 생산했습니다. Boeing은 3D프린팅으로 인공위성과 우주선을 만들고 있으며 에어버스는 3D프린팅 위성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인공위성과 로켓의 생산은 인간에 의한 수동 생산이 아닌 자동화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관련 직종 종사자는 감독 및 기술 코치가 될 수 있습니다. 저희는 3D프린터가 수십 명의 작업을 대체함에 따라 건축적으로 차지하는 공간을 줄일 수 있다고 기대합니다. 동시에 원심력 기반 발사 시스템과 3D프린팅 기술이 한 곳에 응축된 새로운 장소를 제안합니다.

3D 프린팅, 원심력 기반 발사기술의 건축/도시화
3D프린팅을 통해 로켓과 물질 수송 캡슐을 제작하고 이를 원심력 발사대로 운반한 후, 회전을 통해 우주로 발사하거나 지하 인프라를 통해 건물 간의 교류를 활성화합니다. 발사대는 원심력을 기반으로 화염 없이 로켓을 발사하기 때문에 도심에 설치 가능하며 기존 건물에 삽입되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우주산업을 가속화, 소형화 그리고 일상화 합니다.
로켓과 인공위성은 건물 내에서 제작되며, 지하 인프라를 통해 건물 간의 빠른 물자 교류가 가능해 우주산업의 속도가 빨라집니다. 또한, 우주의 비상 상황은 즉시 해결될 수 있습니다. 소형 수리 위성 또는 연료 위성을 즉시 발사하거나 지하 방향으로 캡슐을 발사하여 신속하게 재료를 교환하여 문제 해결 속도를 높입니다.
3D프린팅 및 소형 발사 시스템은 기존 발사대보다 훨씬 작기 때문에 경제적, 환경 측면으로 유리하여 우주 산업을 도시에 도입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로켓 발사대가 물리적으로 차지하는 공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3D프린팅은 건축물의 규모를 줄입니다. 소형위성과 소형로켓을 적극적으로 개발하여 소규모로 우주에 참여할 수 있어 경제적이기 때문에 스타트업에게 우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대중은 우주 산업 현장을 일상에서 직접 목격하고 관심을 갖게 되며 이는 학문적, 기술적 성취를 장려하므로 이러한 사회적 효과는 우주산업발전에 긍정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MICROCOSMIC HUB의 디자인 도출 과정 (video player + PLUG-IN CITY by Peter Cook)
비디오 플레이어는 테이프에 저장된 정보를 회전시켜 화면을 통해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는 발사대에 꽂힌 프로그램이 발사대에 전달되고, 회전을 통해 발사되어 우주에 다양성이 생기는 과정을 도출하는데 영감을 준 시스템입니다. 건축적으로 이를 구현하고자 하여 여러 사례를 조사하던 중 아키그램의 플러그인 시티라는 개념을 탐구하게 되었습니다. 1960년 아키그램의 디자인은 대량 소비재 산업의 발전, 우주 시대의 환상적 상상력 및 기술을 기반으로 합니다. 도시와 건축, 주거, 개인과 집단의 가치에 대한 철학적 이념을 공유하면서 다가오는 미래를 위한 새로운 현실을 발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개인과 집단 간의 모호한 관계를 반영하여 개인의 선택 의지를 반영하는 비체계적, 비정형적, 비영구적 유기적 상호 작용에 의해 건설된 미래 도시 주거지의 모습을 제시했습니다. 크레인 시스템을 통해 개인 및 공공 유닛을 메가 구조물에 삽입하고 메가 구조물 내에서 유닛의 이동 및 교체를 허용하는 클립 온 및 플러그인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저희는 아키그램의 과학기술에 대한 낙관적 관점과 미래 오피스 공간의 자율성을 지지합니다. 다른 산업의 급속한 디지털화에도 불구하고 건설은 여전히 설계-입찰-건설의 프로젝트 납품을 위한 프레임워크의 아날로그 노동 모델을 사용합니다. 건물의 실현은 여전히 공장 외부의 사람들과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일회성 현장사람들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플러그인 모듈은 통합된 공장에서 조립됩니다. 자동화된 생산 및 조립 형식은 더 안전하고 빨라 기존의 위험하고 지루하며 지저분한 건설 방식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비디오테이프의 정보 송신과정과 아키그램의 플러그인 방식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MICROCOSMIC HUB를 구상했습니다. 이는 로켓 기술, 위성 기술, 발사 기술 및 운송 시스템을 한 곳에 결합한 새로운 건축 방식입니다. 스타트업이 개발한 위성을 3D프린팅으로 제작해 레일을 통해 소형 원심력 발사대와 연결하는 플러그인 방식이며, 그들에 의해 모듈식으로 채워진 이 공간은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가변성을 중시하고 도시와 건축물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변화할 수 있습니다.

MICROCOSMIC HUB 작동방식
구조적 안정성을 갖는 정삼각형 그리드 기반의 구조체가 생성된 뒤, 소형화된 원심력 발사대가 그리드 구조체 사이에서 기초에 얹어집니다. 자동화 시스템으로 생성된 오피스 모듈은 그리드 기반의 구조체에 플러그인 되며 다양한 유형으로 확장 가능합니다. 여러 코어 라인을 가로질러 앞뒤로 이동하는 자기부상 엘리베이터는 모든 층을 연결해주며 수직과 수평을 자유롭게 움직입니다. 이는 건물 내에서 자재를 빠르게 운송 할 수 있어 효율적입니다. 로켓 및 캡슐 제작을 위해 분리된 전용3D프린팅 공간에서 생성된 로켓/캡슐은 가장 먼저 레일 시스템을 통해 원심력 발사대에 결합됩니다. 로봇 팔과 결합된 새로운 유형의 3D프린터는 벽의 격자를 기반으로 움직이면서 유연하고 세부적으로 위성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이후 3D프린팅 벽을 통해 생산된 소형위성은 레일 전송 시스템을 통해 발사대로 운반되며, 원심력 발사대에 결합된 로켓에 삽입됩니다. 마지막으로 고속 회전을 통해 지하로 운반하거나 우주로 보냅니다. 내부를 둘러싼 반투명 외피(BIPV )는 건물을 보호하고 태양광에너지를 생산하여 건물 작동에 소모합니다.

MICROCOSMIC HUB 평면 구성
지하층은 로켓을 발사하고 3D프린팅으로 원심력 발사대에 탑재할 물체와 화물용 캡슐을 제작하는 공간입니다. 또한 물품 운반용 캡슐은 지하층을 통해 발사됩니다. 4개의 출입구가 위치한 1층은 개방적 커뮤니케이션 공간입니다. 스타트업 사무실이 위치한 2~6층은 가장 작은 부피의 삼각형을 기준으로 자유롭게 구성되며 3D프린팅 모듈로 증축 또는 변형할 수 있습니다. 위성을 생산하는 3D프린터가 부착된 공간은 레일 형태로 발사대와 직접 연결됩니다. 4개의 코어를 연결하는 자기부상 엘리베이터의 수평 경로가 있는 레이어는 5층에 위치합니다.

새로운 발사시설의 유형과 정거장
스타트업 규모나 방식에 자유도를 높이기 위해 건물에 적용되는 원심력기반 발사대를 크게 세가지 규모로 나누었으며 파생된 다양한 결합 형태가 가능합니다.
도시적으로 원심력기반 발사대는 여러 건물에 적용되며 건물은 지하 인프라를 통해 서로 교류합니다. 지하 운송 시스템의 출발지와 목적지는 자기 부상 레일 시스템의 진공튜브로 연결됩니다. 원심력기반 발사대의 추진력을 소진한 캡슐은 후방의 배터리를 이용해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화물 캡슐을 한 곳에서 발사할 수 있는 정거장을 제안했습니다. 로켓 발사가 어려운 조건의 도시에서는 로켓을 정거장으로 모아 안정적으로 발사할 수 있습니다. 정거장은 다각형 형태로서 다양한 방향성을 가져, 도시 인프라와의 연계가 유용하여 로켓 발사에 높은 효율을 갖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장기적으로, 글로벌 스타트업이 국경을 넘어 교류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지하 또는 해저 물류 교류 인프라를 국제적으로 연결할 것을 제안합니다.

가상도시, 사천
경상남도 사천시의 물리적, 사회적 이점은 해당 프로젝트의 가상도시에 적합했습니다. 사천은 항공우주국 설립이 추진되고 있으며 한국의 항공우주산업이 융합된 중심도시로, 항공우주산업 육성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 지역은 항공 우주 산업을 위한 기반 시설과 산업 단지를 건설할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2021년 경상남도 기업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천 항공우주기업체 종사자 수는 7,873명(43.7%)로 매우 높은 비중이며, 사천의 주요 제조사는 항공우주 시스템 업체와 부품 제조사입니다. 이처럼 사천은 위성산업의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기업과 다수의 관련 기업들이 축적되어 우수한 제조 혁신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도시간의 교류가 활성화된 미래
우주와 지하의 운송 인프라가 새롭게 발달되면서 국가간 경쟁이 약화되고 연구와 생산 그리고 물자를 보급하는 도시로써 장소 개념이 강화될 것입니다. 원심력 발사대에서 우주로의 운송 부문은 일상적인 택배의 목적지에 우주 좌표가 포함되며 우주와 지구 사이 물자보급은 일상화됩니다. 건물 간 물자를 교류할 시, 지하 진공 튜브를 통해 빠른 속도로 기존보다 공간과 시간적 한계를 극복합니다. 지하 운송에 쓰이는 진공튜브는 장거리 직통 교동 수단으로써 큰 가능성을 지니므로 사람을 위한 편리한 이동수단에도 기여하게 됩니다.

심사평
원심력을 이용한 로켓론처(Rocket Lanucher)는 미국 벤처회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프로젝트이다. 제안의 핵심은 원심력을 이용한 발사 기술로 인해 로켓 발사가 더이상 위험하고 공해를 발생시키지 않으니, 발사를 위해 굳이 도시 외곽으로 나가지 않고, 도시 내에서 직접적으로 행해질 수도 있겠다 라고 하는, 약간은 발칙한(?!) 상상이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이 기술(원심력을 이용한 로켓 발사대)의 활용범위가 도시적으로 어떻게 적용되어 우리 삶을 바꿀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생각의 전환은 매우 흥미롭고, 신선하면서도 또한 놀라왔다. 많은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설득력 있는 작업의 결과로 밀도 있게 끌고 간 지점도 상당히 매력적이지만, 제시된 작업이 제조, 유통, 그리고 서비스 등과 같은 다양한 현대사회의 산업들이 맞이할 변이를, 우주산업과 도시를 묶어서 포용적으로 함께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도 매우 훌륭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가장 영감을 많이 주었던 작업으로 이번 공모전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최우수상

김현우+조승규+남주현
고려대학교

BON VOYAGE

우주에서의 고독
우주선에 몸을 싣고 넓은 우주를 항해하는 동안, 우주비행사는 고립된 채 끝없는 어둠과 마주하며 외로움을 느낀다. 이는 우주에서만 일어나는 특별한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일상에서의 고독
도착할 때까지 몸을 싣고, 바깥세상과 고립된 채 깜깜한 터널을 지나는 경험, 지하철 안이다. 지하철에서의 시간은 정적이고 지루하지만, 불가피한 삶의 일부이다. 매일 경험하는 일상 속, 지하철의 여정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

장소성의 부여
우주 산업의 기술을 활용해 가변적인 지하철 공간을 제안한다. 지하철의 내부 프레임은 유연하게 변형하며, 공간적 다양성을 제공한다. 변형하는 지하철 공간은 사람들의 다양한 활동을 유도하고 이는 곧 다채로운 지하철 풍경을 만들게 된다.

변형의 방식
형상기억합금과 신축성 있는 막을 활용한 내부 프레임 구성을 통해 지하철 공간의 변형이 가능하도록 한다. 서로 다른 곡률을 가진 형상기억합금은 번갈아 배치되며, 각 지점의 곡률은 개별적으로 조절된다. 이를 통해 전체 프레임의 모양은 의도된 형태로 변형된다.

교통수단에서 공공공간으로
지하철은 더 이상 교통수단만이 아닌, 삶의 다양한 풍경을 담는 하나의 공공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지하철에서 시작하여 다채로워진 삶의 풍경은 나아가 지하철 역사로도 확장되어 지하 인프라 전반에 풍요로움을 더할 것이다.
현대인의 일상 속 작은 여정이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BON VOYAGE!

심사평
작품을 보는 내내 참으로 행복한 미소와 마음이 따스해 짐을 느끼게 하는 작업이었다. 특히나 2차 심사 당일 보여준 프리젠테이션을 통한 전달력은, 제출된 패널의 시각적 메시지와 거의 100%에 가까운 싱크로율을 보여준, 아주 깔끔하고 인상적인 프리젠테이션이었다. 장시간의 우주여행이 가져올 수 있는 피로도와 정서적 상황에 대한 예측을, 현대의 지하철에 적용하여 전개한 이 시나리오는 매우 독특하며 유쾌하다. 다양한 기술적 가능성을 베이스로 다루면서, 내용은 진중하고 표현은 아름답다. 최신 기술이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보둠어야 하는지에 대한 인본주의적 의식과 서정성도 내재되어 있는 훌륭한 작업이다.

우수상

조석민+김지훈
전남대학교

PROJECT NEPHELAE : The Cloud Nymph

최근 등장하는 우주기지 프로젝트들을 미루어 보았을 때, 초기 화성인은 얇은 화성의 대기 탓에 외부공간뿐만 아니라 기지 내부에서조차도 별도의 장치 없이 활동이 어렵다. 장기적인 정착지로서의 화성에서 지구의 ‘인공강우 기술’은 화성인들에게 사라진 대기를 되돌릴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인공강우 기술에서 발전한 Cloud Gardening은 화합물을 살포하는 수단에 따라 구름의 형태를 다르게 재단할 수 있다. 하늘은 어느 곳에서나 시각적으로 접근 가능하기에 가장 민주적인 공간으로서 기존의 자연환경을 도심으로 끌어들이고자 하는 도시공원의 맥락과 일맥상통한다. 따라서 Cloud Gardening은 하늘을 새로운 공원의 역할로 수행하도록 하고 공원의 접근성이 부동산 가치 측정 요인 중 하나인 현재의 도시와 달리 그에 걸맞게 경제적 가치 또한 새롭게 책정될 것임을 기대한다.

흐린 날이 많은 런던은 Cloud Gardening에게 스케치북과 같은 도시이다. 나아가 Cloud Gardening은 런던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주는 대안이 된다. 런던 내 무시할 수 없는 비율의 계절성 우울증 (SAD) 환자들에게 창밖으로 보이는 구름을 통해 외부활동을 권유함으로써 증상이 나아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집중호우, 해수면 상승으로 예견되는 템즈강의 범람을 비를 순차적으로 내리게 함으로써 강수량을 조절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런던 공원조성 정책 중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지만 추상적인 개념으로만 남아있는 네트워크를 구름을 이용하여 시민들에게 직관적으로 표현해주는 도구로 활용하여 런던의 Green Grid 정책에 기여한다.

이로써 생긴 Nephelae의 구름정원은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축제로 자리잡고, 인공강우 기술은 대중들에게 보다 친근한 기술로 다가가게 된다. 템즈강 주변으로 피어오르는 구름이 만들어낸 ‘White Space’는 런던의 녹지(Green Space)와 템즈강의 수변 공간(Blue Space)을 잇는다는 정책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이바지한다.

심사평
매우 과학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작업이다. 데이터에 기반하여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결국은 그러한 기술을 이용하여 도시내 고립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개념의 랜드스케이프(인공 구름)를 공평하게 제공할 수 있다는 설정, 그리고 이를 통한 강우 조절로 범람 방지 계획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는, 디자인을 넘어 사회, 행정 기획가로서의 건축 업역이 증폭되어야 함을 세련되게 시사하고 있는 매력적인 메니페스토이다.

송현준+원예지+백광익
홍익대학교

THE URBAN SYMBIOTE

도시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수평의 대지가 점차 줄어들며, 개발에 의한 수직의 빈 공간은 늘어나고 있다. 동시에 도시의 식량 수요는 점차 늘어난다. 반면에, 도시의 식량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생산지는 도시에서 수십 또는 수백 KM 거리에 위치하며, 이에 물리적 격차를 극복하기 위한 물질과 시간에 대한 지출은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도심 속 수직 저이용 공간을 활용하여 식량을 생산할 수는 없을까?
우리는 아세테이트 광합성 기술에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우주 정착을 위해 개발 중인 이 기술은, 빛이 없는 환경에서도 이산화탄소를 아세테이트로 변환하여 식물에 공급함으로써, 광합성작용이 없이도 식물을 생장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를 도시에 도입했을 때, 빛이 없는 환경에서도 식량을 생산하는 동시에 이산화탄소를 활용하여 탄소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이에 우리는 앞서 언급한 기술을 도입하여 식량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인 URBAN SYMBIOTE를 도시에 적용하는 것을 제안한다. 시스템이 도입되었을 때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도시 내 낭비되는 수직공간 활용 : 파이프형 모듈의 재배 시스템으로 구축되어, 도시 내 다양한 형태의 공간에 유연하게 적용/확장이 가능하다.
2. 식량 생산과 탄소 중립 : 도시 내에서 식량을 생산하는 동시에 이산화탄소를 소비하여, 친환경적인 식량 생산이 가능하다.
3. 커뮤니티 앵커 : 도시 속 저이용 공간에 침투하여 정원이나 텃밭의 역할을 하고, 이에 따라 커뮤니티 활성화, 도시 공간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URBAN SYMBIOTE 시스템의 도입을 통해, 식량을 생산하고 도시의 활력을 증가시켜,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갈 것이다.

심사평
우주항해를 위한 식물재배 방식으로 연구되고 있는, CO2를 포집하여 아세테이트 광합성을 유도하는 기술을 도시에 적용한다는 전제가 설득력을 갖는다. 특히 도시내 후면부나 버려진 공간울 생산의 영역으로 치환한다는 설정은 앞으로도 심도있는 연구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미시적인 아세테이트 합성 모듈로 시작하지만, 도시로 확산되는 거시적 현상으로의 제안은, 이 작품이 가지는 가장 큰 매력이자 성취이다.

오송혁+한상윤+이재혁
한양대학교

Project 548

건축 행위
시대와 변화를 마주하는 인류에게 건축의 가장 큰 역할은 단순히 특정 구조물을 구축하는 것이 아닌 생활에 알맞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물은 새로운 영역인 우주와 위태로운 지구에게 각각 생존을 위한 기회이자 터전을 위협하는 위기로 여겨진다. 물이 존재하는 곳에서 이상적인 인류의 거주 환경을 생각하며 조성되어야 할 건축을 제안한다.

대지 제안
대지는 그동안 익숙하게 존재하던 것이라 필요성이 가려졌던 조건이다. 하지만 해수면상승 또는액체 상태의 물만 있는 지구 외적 상황에선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우선 대지의 필수 조건인 충분한 면적을 갖고, 심리적 안정감을 물 위에서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항시 수평을 유지하도록 ‘이중 유체 방식’을 제안하며 유닛이 부유하는 대지와 외부 볼(bowl)로 나뉘었다. 선박의 복원성, 인간의 시야각 범위와 가시감을 응용하여 대지와 외부 볼의 형태를 결정하고, 구축 과정과 대지와의 연결 방식을 제안하며 하나의 유닛을 완성했다.

이상적환경 요소 조성
다음은 인류를 위한 인프라 요소들이 충족되어야 한다. 필수 요소들을 ‘수자원 순환 시스템’, ‘에너지 순환 시스템, ‘생활 쓰레기 처리 시스템’, ‘시스템의 유지 보수’, ‘녹지 환경’ 크게 다섯 가지의 갈래로 구분했다. 각각의 갈래를 다시 하위 시스템으로 세분화했고, 필요에 따라 적절한 위치에 배치했다. 또 이는 대지 디자인의 디테일을 결정하는 요인이기도 했다.

생활상
마지막은 조성된 환경과 시스템들이 원활히 작동되는 위에서의 생활상에 대한 제안이다. 생활 면적을 기준으로 한 수용 가능한 인구수 계획, 동심원을 중심으로 한 도시계획, 각각의 유닛들의 소통 방식에 대한 것을 담는다.

심사평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 내부가 매우 깊은 바다로 이루어졌다는 최근의 발견에서 착안한 이 프로젝트는, 새로운 대지를 형성하는 방법에 관한 과학적 서술이 중심이 되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새로운 대지를 규정하고, 그 안의 사람들로 하여금 이를 새로운 대지로 인지하게 하기위한 세심한 배려는, 이 작업의 시나리오가 단순한 상상에만 의존하고 있지 않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무척 지적이며 동시에 과감한 제안이다.

특선

정민섭+양상준+왕주현
고려대학교

FUNGUS_GROVE

김영훈+서정원+조우진
충북대학교

Urban Terraforming, Machine City

주현규+김인기
연세대학교

BRUR sys

입선

천지현+이예원+김기범
인천대학교

MEET A META

김승민+장현종
고려대학교

In:distant Distance

안소연+권오윤
아주대학교

WEAVING WEB

이유림+이양규+문지호
홍익대학교

WORKING BAB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