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설계를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일생에 한번 행하는 일일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진정성있는 건축이 필요하다. 나는 건축을 통해 이용자의 삶이 바뀔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하기에 건축은 하나의 완성품을 만드는 것이 아닌 좋은 삶을 만들기 위한 계속되는 도전이 되어야한다.
건축가는 본인의 영감이나 사조 또는 유행에 지배 받기 보다, 건축주의 의견을 경청하고 대지 및 지역에 대한 깊은 고찰을 통해서만 좋은 건축물을 설계할 수 있다고 믿는 1인이다. 대학 초년생이었던 시절, 김수근 선생님의 수필집 『좋은 길은 좁을수록 좋고 나쁜 길은 넓을수록 좋다』를 읽고 ‘공간’에 마음을 정한 지 스무 해가 훌쩍… 계획 및 기술 설계팀, 뉴욕 Eisenman Architects 연수, 카타르 현장파견과 3년 남짓의 인도지사장 임무를 마치고, 현재는 본사의 사업기획부를 이끌고 있다. 요즘의 나는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묻는다. ‘너! 공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