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도 제 24 회 공간국제학생건축상 수상작

- Faster and bigger -

주제

Faster and bigger
프로그램_1,000세대를 위한 주거 계획 (단위세대 크기 90m2 이내)

우리의 생활은 경제, 정치, 사회, 문화 모든 면에서 급속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식생활과 의상 같은 변화뿐 아니라 언어에 이르기까지 그 변화는 실로 놀라울 정도다. 우리는 통신․교통수단의 변화, 건축․ 도시환경의 변화 등에서 이러한 변화의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여러 국가들은 이런 변화의 가장 선두에서 어떻게 보면 혼란스러운 모습으로, 그러나 넘치는 활력으로 질주하고 있다. 이러한 폭발적인 변화는 우리에게 선택이 아니라 확연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도시와 건축, 인간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건축가들에게 이제 이 현실은 큰 과제로 다가오고 있다.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시아의 건축가들뿐만 아니라 도시건축을 하는 세계의 모든 건축가들의 지혜가 필요하다. 폭발적인 변화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면 우리 건축가들은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우리는 더 빨리 그리고 더 큰 것을 다룰 수 있는 사고력과 기술을 가져야 한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급속하게 변화하는 세계, 특히 한국과 극동지역에서 주로 나타나는 주거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살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데 있다.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에너지문제나 지속가능한 개발, 생태친화적인 환경 등 건축의 기본적인 이슈를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도 재고되어야 한다. 참가자 중 일부는 건축자재에서 건설산업에 이르기까지 현행 주택공급시스템의 일부 혹은 전 과정을 재평가하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건물의 세부와 같이 아주 미시적인 부분에서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도 있고, 지역사회나 공간시스템의 구조적 특성과 같이 몹시 거창한 부분에서 아이디어가 나올 수도 있다.

단위세대의 크기가 90m2 이내여야 한다는 조건을 제외하면 프로그램상의 제약은 전혀 없다. 이 프로젝트는 농촌에서 이주해온 가족이 살기 위한 집이 될 수도 있고, 지속적으로 생활수준을 향상시켜온 상류층을 위한 집이 될 수도 있다. 이 주택에 살게 될 사람이 누가 되든지 간에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삶의 환경에서 빠른 변화를 경험하고 있는 사람임에는 틀림없다.

제안은 부지와 상관없이 주거의 포괄적인 형태를 제시해야 한다. 1차심사를 통해 최종심사에 참가할 팀을 선발한다. 최종심사 참가팀들에게는 상세한 설계를 위해 부지가 배정되며, 각 팀들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자신들의 계획안을 발표하고 변론할 기회를 가지게 된다. 또한 건축 및 도시문제의 변화 속도와 그 규모를 논의하는 전체 심사과정을 참관하게 될 것이다.

글_유걸 / 심사위원

심사총평

유걸_(건축가, 아이아크건축 공동대표)
시로 나흘레_(GDB 디렉터, 코넬대학교 초청교수)

유걸
나는 현상설계를 건축인들의 축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국제공간학생건축상은 국제건축학생들의 축제라고 보았다. 물론 최종 수상자를 내야 하므로 경쟁이 있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역시 많은 다른 발상과 표현들을 접할 수 있고 또 자신을 많은 사람들 앞에 선보일 수 있는 즐거운 기회인 것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의 건축·도시·환경은 많은 변화를 겪어 왔다. 국민들의 경제생활 규모가 개인생산 규모 70달러에서 15,000달러로 바뀐 만큼 큰 변화였다. 인구 20만을 위하여1920년에 야심차게 계획했던 서울역이 사용폐기되어 새로운 사용처를 찾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도 아니다. 힘든 경쟁을 뚫고 당첨된 행운의 주민들을 수용하고 있던 아파트단지가 10여 년 만에 재개발로 헐리게 되었다고 주민들이 축하하는 일도 다반사다. 서울의 영역은 한강 건너 안성까지 이르려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부족한 지면을 극복하려고 50여 층의 고층 주거건축이 세워지는 것이 특별한 일도 아니게 되었다. 놀라운 양적 팽창과 빠른 팽창 속도이다. 변화의 규모나 속도는 점점 더 가속되고 있다. 급속히 만들어진 도시 건축환경은, 새로운 지식과 빠른 기술발전으로 인해 쓸모없게 돼버린 지식과 같이 쓰기 부족하고 불편한 그리고 우리들의 삶을 제약하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건축가들은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까? 어떤 것이 쓸모있는 건축이 될 것인가? 사실 건축과 도시가 갖고 있는 이런 문제는 우리 삶의 주위 여러 곳에서 유사한 형태로 일어나고 있다. 우리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 정보통신수단의 변화, 생활필수품의 생산 유통방법 및 기술의 전환, 세계화의 첨단에 위치해 있는 모든 경제적인 환경의 복잡함, 그리고 많은 학문들간 관계의 변천 등은 우리가 맞고 있는 건축과 도시 문제의 원천이기도 하면서 또 그 문제 해법의 단서를 보여주기도 한다.

대상작 ‘Ziqqurrat’은 내용과 표현방법이 우리의 일상적인 생각을 뛰어넘는 것이다. 서울이나 아시아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에 대한 거시적 인식이나 탄탄하면서도 미래에 대한 상상력은 일반적인 생각을 넘어서는 새로운 것이었다. 끝도 없이 팽창만 해가고 있는 현재의 도시 모습이 거꾸로 줄어 들어가고 결국은 없어지도록 하는 생각은 강력한 미래적인 꿈이었다. ‘Ziqqurat’가 구체적인 도시 건축의 형태를 제안하고 있지 않은 반면, 최우수상 ‘Hylomorphic Architecture’는 미래적인 건축 도시공간의 물성적이고 형태적인 것을 추구한 안으로, ‘Ziqqurat’와 보완적인 관계여서 이번 건축상을 더 충실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자생적이고 유연하게 변형할 수 있는 환경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그러한 변형이 필연이 될 이유와 변형을 초래하는 요인들에 대한 표현이 결여되어 있는 점에서 ‘Ziqqurat’와 대조되면서 보완 역할을 하는 것이다. 우수상 ‘Space Plant’와 ‘Laputa : Housing Ring’은 탄탄한 제안이었다. 건축물의 시스템과 이들이 도시적 척도로 자라날 수 있는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현상설계는 건축인들의 축제다. 주제 ‘Faster & Bigger’는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삶의 변혁 속에서 건축가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장이었다. 공모전을 통해 이런 문제에 대한 답을 쉽사리 얻으리라 기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많은 참가자들의 꿈과 노력은 우리들이 찾고자 하는 답의 파편들을 여러 곳에서 보여주고 있다. 참가자 모두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고 축하하는 바이다.



시로 나흘레
대부분의 작품들이 주제를 개념화하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보였고, 그래서 직설적인 발상이나 복잡하고 정밀한 시스템보다 양적인 분석에 주안점을 두는 경향이었다. 주제에 창의적으로 접근하고 가능한 미래의 비전을 산출해내기보다는 자신들이 창조해낸 문제나 상황의 해결만을 시도했다. 측정 가능한 데이터로 표현은 했지만 제안은 일반적이었으며 막연했다. 그 결과 용기와 활기가 부족해 보였다. 나는 너무 이치에 맞는 작품보다는 다소 과장되었더라도 상상력이 있고 창의적인 프로젝트에 더 관심이 많았다. 설계에 있어서 되풀이되는 특정한 진부함, 분석기술 그리고 전문용어로 점철된 말들은 작품에 대한 흥미에 역비례해서 나타났다.

가작 두 작품은 창의적이고 신선한 프로젝트들이다. ‘High Speed Dragon’은 주제를 도시 기반구조적인 문제로 생각했다. 기반구조, 풍경, 주거 사이의 관계의 요소를 한 큰 복잡계 내에 감쌈으로써 매우 직접적으로 재공식화하였다. 하지만 이 작품은 조직적인 정밀함이 부족하고 시스템 작동 방식에 대한 정의가 결여되어 있다. ‘Desire: Faster & Bigger’는 새로운 주거가 지하에 생길 수 있다고 본 작품으로, 빠른 개발의 상황과 결과의 완전히 다른 일련의 집합을 창조한다. 반복되는 슬랩으로 만들어지고 중앙 계획으로 조직화되는 타워는 매우 관습적인 구성에도 불구하고 그 타이폴로지를 급진적으로 재구성하고 조직적인 기술문제 - 빛을 제어하고 접근성, 내부순환, 외부공간에 대한 관계 설정에서 그 타이폴로지의 지층에 대한 의존까지 - 에 도전한다.

우수상 ‘Space Plant’와 ‘Laputa : Housing ‘Ring’’은 완전히 다른 가치를 갖고 있다. 두 작품은 설계에 있어서 명백한 세련됨과 기법을 갖고 있고, 복잡하고 정밀한, 기하학적인 메커니즘 속에 조직화된 조건들의 집합을 우아하게 통합시킨다. 이 작품들은 매우 진지하다. 난해할지 모르지만 더 풍부한 조직을 갖고 있으며 그 잠재 가능성은 더 넓다. 개개의 인상적인 발상만큼 강력하거나, 명료하게 표현된 독창적인 결과물로 기능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정밀하게 구축된 시스템에서 강건함과 복원력에 대한 논의의 길을 열어주는 작품들이다. 마지막으로 대상 ‘Ziqqurrat’와 최우수상 ‘Hylopmorphic Architecture’는 두 작품간 그리고 나머지 작품들과의 사이에서 유사성과 차이에 대해 매우 흥미로운 대화를 확립한다. 이 작품들은 공통적으로 어떤 급진성, 모호성, 개방성, 불확실성이 있으며, 가동 가능한 프레임워크, 방법론, 실행의 완전한 양식으로서도 작동한다. 프레임으로 짜인 방식을 놓고 보면, 두 작품은 기본적으로 제시한 주제보다 큰 이슈들에 대해 주장을 펼친다. 자체적인 조직화를 어떻게 모델화할 것인가, 급격한 개발에 대한 대안적 사고로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그것의 가능한 결과들을 어떻게 계획하고 어떻게 작동시킬 것인가. 두 작품 다 자체적 조직화의 법칙들에 바탕을 둔 시스템을 제안하나, 최우수상이 개발의 일반적인 모델로 시뮬레이트된 추상적으로 조직화된 시스템을 배태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실행하고 있다면, 대상작은 그것의 말 그대로의 실행을 제안한다.

대상작은 ‘지금 여기’를 규정하는 형태로서 그 실행을 제안하여, 가장 작고 간단하며 직접적인 소망에서 시작해 커다란 집단적 기획으로 그것을 변모시킨다. 초보적인 규칙들의 연속을 바탕으로 직접적인 제안을 하며 복합적이고 어느 경우에는 간단한 발언들에서 극히 야심찬 도시개발 시나리오와 움직이는 아이디어의 집합과 깊이있는 이미지를 산출해낸다. 유토피아적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참조가 너무 풍부하며, 논증이 잘 되어 있고, 너무 복잡한 조직이다. 설령 유토피아적이라고 해도, 건축에 있어서 현 시대에 지배적인 담론들의 냉소주의와 확신없음을 감안한다면 이 작품은 커다란 가치를 지닌다. 복잡한 건축적 문제들이 그 간결성 안에서 통합된다. 전해내려오는 기술, 지역적 습관과 기술, 변형의 큰 스케일, 도시적 패러다임, 전통적인 타이폴로지, 값싼 건축 시스템들, 미시 정치적 조직들, 사이버네틱한 설계 메커니즘이 서로 같은 것으로 나타나는 자체적 조직화와 지역 전통, 사이버네틱스과 비판적 담론 사이의 이상하게도 생산적인 모호성과 관계를 맺고 있다. 그리고 전례, 전통, 언어들과 같은 계열에 속함을 넘어서서, 작품은 스스로를 지탱하는 논쟁을 발전시켜 어느 특정한 계보에도 종속시킬 수 없는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다.

대상

Ollver Glbblns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 Potsdam

David Fischer
Technical University Berlin

Ziqqurrat

Ziqqurrat은 어느 건물의 구조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야기의 중심을 그 형태에 두지 않고, 제안된 건물 안에서 사회구조의 광대한 네트워크를 이루는 도시적 요소와 현상들에 두었다. 건물을 볼 때 이런 요소들을 사용하고 건축의 재평가하는 자질들을 고려하여, 끊임없이 진화하는 Ziqqurrat 형태는 사회구조, 패턴, 조직, 건축자재들로 만들어진 자가-건설(의 산물)이다.

이 이야기는 새로운 세계를 계획하는 두 어린이에 관한 것이다. 독특하고 우아한 건물 하나로 이루어진 새로운 세계. 그들이 가진 비전은 더 나은 세상에 대한 꿈이다. 그들이 자신의 꿈을 건설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프로젝트에 합류한다. 새로운 건설에 사용되는 자재들은 그들이 살고 있는 도시를 이루던 것들이다. 집들이 분해되고, 가로등들이 뜯어내지고, 가구들이 재배치된다. 도시는 사라진다. 시민들의 행위가 도시를 그들의 새로운 비전이 담긴 구조물로 변모시킨다.

이야기의 목적은 도시적 콘텍스트에서 개인이 해내는 창조의 용기를 말하기 위한 것이다. 그것은 한 도시 내의 휴먼스케일에 대한 이야기다. 이것들은 우리가 도시현상, 도시풍경, 전통적인 건축 요소들이라고 부르는 바로 그것들이다. Ziqqurrat는 이 전통 도시적인 요소들로 만들어진다. 이들을 메갈로이드(megaloid) 구조로 확대시키며, 우리는 현대 도시 개발에 대한 은유를 진술한다. 한 개인의 행동과 아시아의 도시들을 흔들고 있는 실제의 현대적 슈퍼-붐 사이의 관계는 무엇일까?

과제는 도시계획의 역사 속에서 한번도 고려되지 않았던 방법들에 의지하는 것이다. 작은 스케일의 요소들에 대한 고려일지 모르나, 결국 그것은 비전이 되며 이 프로젝트는 계획된 도시가 아닌 불가능한 것을 주장하고 있다. 개인, 사회 그리고 그들과 환경의 관계에 대한 물음들을 역설하고 있다. 쟁점이 되고 있는 현 시대 도시계획의 지위와 미래에 적합한 개발들에 대한 주장과 우리의 빨라져가는 사회 속 책임들 또한.

최우수상

이종화
Southern California Institute of Architecture

Hylomorphic Architecture

복잡순응(적응)시스템은 특별히 의도된 계획 없이도 자체적 조직화(self organization)의 도입만 있으면 된다. 모든 것이 한눈에 보이지 않는 이 시스템은 중앙집권적인 제어를 거부하면서 계속 변화되며 다양한 경계들의 계속된 협상을 추구한다. 이런 반동적이며 점진적으로 커지는 과정의 모든 작용들은 임시적인 동시에 동적이며, 율동적이지 않다. 이 유기체의 전체 성격은 삶의 다양한 행위들을 통해서 생명을 얻는 주거용 조직의 집합체로 표현이 된다.

대지는 도시의 외곽에 형성된 도시-스프롤에 자리잡고 있다. 도시의 스프롤은 자본주의에 기반을 둔 기형적인 도시 성장의 결과물이다. 이 장소는 고속도로(속도로 상징되는 기술)와 고층건물(크기로 상징되는 기술)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대지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이러한 상징적 인접 환경에서 해방시켜준다. ‘복잡성’의 상징이 되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적인 행위와 과정에서 그 자신을 완성해간다. 임의성과 불확실성이 바로 그 발달 과정의 방향이 되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패터닝되는 일상생활은 변화되는 경계들과 시스템의 전체적 모습의 다공성을 상징한다. 이 조직체의 적응력과 재구성력은 시공간으로 대변되는 특화된 상태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기술은 하나의 소모되는 생산물처럼 사용되는 것이 아니며 시스템의 중요한 요소로서 통합된다. 그럼으로써 에너지의 동적 재활용이 가능하게 되어 주변 환경과 생태계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우수상

서보민·구본철·박채형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

Laputa : Housing "Ring"

새로운 타입의 집합주거를 제시하고 싶었다. 미래의 주거는 양적 성장보다는 환경, 에너지, 커뮤니케이션과 같은 질적 요소를 추구하며 발전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대지 위에 자연을 남기기 위해 코어를 제외한 모든 부분을 대지와 분리시켰다. 상부에 위치한 주거는 자연으로 감싸이는데 그것의 원형으로 라퓨타를 떠올렸다. 이러한 클러스터는 수직적으로 쌓일 뿐만 아니라 상부에서 수평적으로 연결되어 6개의 클러스터가 하나의 거대한 링을 이루며 교차하게 된다. 클러스터는 2가지 프로토타입이 1/2, 2/3, 4/3, 9/8로 변형되는데 이것은 도시의 밀도와 대지의 규모에 따라 다양하게 조합될 수 있다. 각각의 클러스터는 주거층 아래에 특정한 커뮤니티공간을 가진다. 그리고 이것은 네트워크처럼 엮여 기능하게 된다.

거대한 링의 상부는 산책로가 이어지는 거주자들을 위한 공원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남겨진 대지는 숲길과 연못, 정원의 변화하는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담는다. 사람들의 욕구가 다양해짐에 따라 공간은 제한된 평면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플러그인 시스템을 통해 개인의 필요에 따라 주문, 제작하여 장착하는 체계를 생각했다.

다양한 공간들은 상품화되고 유통된다. 이러한 공간은 재활용될 수 있고, 사람들은 자신의 애정어린 공간과 함께할 수 있다.

김원방·신은선·조지현
단국대학교 건축대학

Space Plant

단절된 공간 안에서 휴대전화, 인터넷을 이용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지금 시대에 거리라는 감각은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또한 도시에서 수직 동선의 발달은 더욱 빠르게 더욱 많은 면적을 활용하게끔 해주지만 그것은 공간을 시간으로 치환한, 일종의 하이퍼링크이다.

도시 밀도의 증가에 따라 하이퍼링크의 연속으로 이루어진 도시는 수도 없이 위상이동이 가능하고 수직으로 쌓여가며 엄청난 밀도를 허락한다. 하이퍼링크로 연결된 폐쇄되고 분절된 공간들은 상호연관이 희박한 갖가지 프로그램들을 수용할 수 있고, 도시 속에 필요한 기능들을 수용한다.

주거 역시 더욱 독립된 공간과 과대하거나 과소한 클러스터를 이루며 용적을 높이고 있다. 서울은 팽창하고 있다. 영역 구분은 점차 무의미해지고, 국가적으로 과밀 집중된 서울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구성요소로서 인간은 서울의 경계 바깥쪽에서 아침저녁으로 이동하면서 스스로의 역할을 수행한다.

생활수준 향상과 지역적 집값 폭등은 서울시민을 조금 더 현대화된 시설의 베드타운(수지, 분당, 일산)으로 내몰았지만 그 역시 고밀화된 베드타운이다. 서로 다른 시기에 계획된 베드타운들 역시 팽창하여 서로간의 경계를 잃어가고 오늘도 베드타운의 인구는 다양한 층위를 가진 길을 통해 모세혈관의 끝에 맺혀 있는 본인의 집을 찾아간다. 이 프로젝트는 이와 같은 도시 속 전달체계에 주목하여 거리감각과 위계를 재생하고, 전달체계의 단계를 재정립하여 적절한 속도와 밀도를 갖게 하려는 시도이다.

입선

정명은+이아린
연세대학교

1 Unit + Enlargement

박욱환,최은수,김태균
아주대학교 건축학부

Faster, Bigger and Better

김현주,장세창,이관희
동국대학교 건축공학과

In System

명준영,유상훈,송수연
경희대학교 건축학과

Evolutionary Space

김준기,배성준,박신영
아주대학교 건축학부

Modern Nomade

박동백
성균관대학교 건축공학과

Unfixed Modular Apartment Complex

강희현,이지향,장창현
목원대학교 건축학과

Adapting to the Environment

최광헌,박보성,황신형
부경대학교 건축학과

Which houses do you want?

이미애,맹소영,이슬비
인하공업전문대학 건축과

Mobile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