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2000년이 들어서면서 수도권의 화장율이 50%선을 넘어서면서 우리의 장례문화가 급속도를 변화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40여 곳의 일제시기에서부터 시작한 화장터는 이미 그 수명을 다하고 있고, 현대화된 화장장의 시설은 이제 막 시작하고 있다. ■ 장례문화 우리의 장례문화는 첫째, 유교 ․ 불교 ․ 기독교도 아닌 지역적인 독특한 배경을 갖고 있다. 요즘에 들어서 각 종교적 특성의 절차들이 새로이 만들어지고는 있으나, 역시 우리의 문화에 정착되지는 않고 있다. 과연, 우리 장례문화의 근본적인 원리와 사상이 어디에 근거하는가를 생각해 본다. 둘째, 과거 한 마을에서 장례식이라는 개념은 단순한 슬픔과 애절함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상을 당한이에게는 슬픔이 묻어나고 이별과 망각의 시간이 공감하며, 이를 지켜보는 이들에게는 경건한 가운데 마을공동체적인 단결의 행사로서 살아있는 자와 죽은자들이 공유하는 공동체의 시간영속성에 그 배경을 둔다. 셋째, 의식을 담는 형태에 관해서 엄숙함만을 요구하는 종교적 형식도 지역주의적인 관습에 소외 되어지고, 배타적인 의식에 반한 화려한 껍질도 그 의식을 담아내기에는 부족하다. 단지 우리 장례의식의 저변은 자연회기성에 그것이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행위 역시 자연의 한 부분으로 해석하는 것이 의식의 본질에 좀더 가까워질 것 같다. ■ 지리적 입지 이 시설이 들어선 성남시 중원구 갈현동은 개발제한구역내 상당한 경사를 갖고 있는 6,500평의 땅이다. 기존의 화장시설과 납골당을 운영하며 공사를 해야함과 지형적 악조건은 주요시설을 1개 층으로 배치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분향실을 절점으로 분향이전과 이후 행위를 층으로 구분하여 앞으로 건립될 화장시설의 열악한 위치 및 대지의 제약조건을 대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안하였다. ■ 프로그램 진입 ․ 운구 ․ 분향 ․ 대기화장 ․ 수골 ․ 납골로 이어지는 장례의식의 일련의 행위와 의식에 참여하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간의 감정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공간구성을 꾀하였다. 동적 공간인 진입 ․ 운구과정에서 모든 사람이 상여행위를 참여할 수 있는 중정공간, 분향 이후 정적 공간으로 대기 ․ 관망의 공간적 분리를 통한 서로 다른 감정변이의 정리에 대응하며, 수골 이후의 다시 합쳐지는 공간의 구성과 남쪽의 외부공간에서 모든 행위가 종료되는 과정은 중정을 중심으로 분리된 2개의 매스 사이와 층간으로 분리통합 되어진 공간에서 각각의 행위에 대응하는 구조를 갖는다. 우리 문화가 갖는 전통상례 행위 상례기간중 감정변이해석을 통한 공간구조 화장로 시설의 적극적 표현과 이미지 동적공간과 정적공간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