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도 제 04 회 공간국제학생실내건축상 수상작

- 유희공간 (遊戱空間, Funny Space) -

주제

유희공간 (遊戱空間, Funny Space)

‘유희(遊戱)’라는 개념을 적극적으로 해석, 실내공간에 반영한다.
특정 프로그램이나 공간적인 제한은 없으며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심사평

김개천, 유정한

■ 심사위원 소개
김개천_Kim, Kahi-Chun
중앙대 대학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파사드나 아트센터 디자인대학에서 환경디자인을 공부하였으며 동양사상을 배우기 위해 동국대학교 선학과에 진학,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그는 현대 불교건축에 대한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도건축을 설립하여 운영하였으며, 현재는 국민대학교 실내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표작으로 만해마을, 담양 정토사, 중암, 동국대 대각전 법당 등이 있다.

유정한_Yoo, Jeong-Han
한양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산미디자인그룹, 니드디자인을 거쳐 1992년 독립하여 현재의 니드21(NEED21)을 설립하여 대표로 활동 중이다. 독립 후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면서 자신만의 고유한 색깔을 찾아온 그는 1994년 국민대 디자인대학에서 실내설계를 전공하였으며 경원대학교를 비롯한 다수의 대학에서 실내건축학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대표작으로 묵유재, 세이지, 우퍼 엔터테인먼트, 감(感), 광수생각, 유황진흙오리구이 등이 있다.


■ 심사평
총평
유정한 주제어를 유희공간으로 정한 것은 참가자들이 보다 쉽게 디자인에 접근하고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이 아닌 좀더 재미있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도출해내기 위해서였다. 그동안 여러 공모전의 경향을 보면 너무 어렵게 주제를 잡고 학생들은 도식적인 디자인 방법에 의한 디자인프로세스에 길들여져 있어 항상 아쉬웠다. 이번 공모전은 그러한 틀을 깰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대다수의 작품은 끼워맞추기식의 고답적인 방법에서 벗어나지 못해 안타까웠다. 참가팀들의 편차도 일부 나타났으나 전반적으로 유희공간에 대한 이해를 각자가 새로운 생각을 갖고 적절히 표현했다. 우리가 원했던 유희공간이 단순히 하나의 요소에 의해 표현되기보다는 복합성을 띤 개념을 통한 유희공간의 해석이 훨씬 설득력을 가졌을 것이다. 디자인은 정말로 디자인다워야 하며 유희를 받아들여야 한다.

김개천 유희라는 주제를 이번 공모전의 테마로 선정하면서 몇 가지의 상황을 설정해 보았다. 그 하나는 별다른 생각없이 무목적적이면서도 즐겁고 은밀하게 무엇인가를 만들고 파괴하기도 하며 기쁜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랐다. 둘째, 유희에 대한 탐구와 탐험을 통해 정신적인 것일 수도 있고 육체적으로 철저히 감각적일 수도 있는 즐거운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했다. 셋째, 즐겁다는 모호한 개념을 실제적 공간으로 풀어 나가면서 디자인 능력을 쌓는 계기가 되기를 원했다.

그러한 노림수가 성공적이었는지 알 수 없지만 출품작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양면적이며 모호하고 불확실한 것들에 대해 생각하며 유희적 공간으로 펼쳐 보인 작업들과 작고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파고들어 형상화한 작업들이다. 몇몇 해외 출품작들은 후자의 경우가 더 많았다. 사실 유희라는 개념에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 주제를 어떻게 해석하였고 어느 부류의 작품이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작가가 생각한 유희라는 개념을 논리적이면서도 직관적인 전개가 공간까지 무난히 연결되고 그 작업의 내용과 가치가 얼마나 설득적이고 창의적인가가 중요한 것이다.


대상 심사평
유정한 ‘우연한 발견’은 타이틀 그대로 유희적 성격을 갖는다. 공간에서 복합적인 요소들을 재해석한 핵심과 본질을 잘 표현했으며 질료와 빛의 연출, 공간의 전이적 해석도 눈여겨 볼만하다. 디자인 키워드에서 나타는 언어들이 작품의 체계를 잘 설명해줄 수 있었고 패널구성과 내용정리는 다른 학생들에게도 귀감이 될 만큼 훌륭했다. 유희공간 속에 스스로 빠져 작업한 흔적이 보여 더욱 즐거웠다.

김개천 불확정한 개념의 공간도입은 그 공간이 누릴 수 있는 최대의 자유라는 말과 같이 장축형 공간을 단축형으로 분절하고 분절된 공간에 다시 자극형 볼륨으로 껍질을 만들어 간 과정이 돋보였다. 특히 외벽이 레일을 따라 움직이면서 만들어내는 신비로우면서도 절제된 공간의 객체화와 분절화 기법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예식장이라는 정해진 의식과 한정된 공간을 통해 공간적 감동과 즐거움을 주도록 하는 방법에 대한 주제의식 또한 주목하게 만들었으나, 동선의 묶음과 비워진 공간과 매스의 해석은 아쉬움을 남겼다.

대상

허유석. 박경목
국민대학교 실내디자인학과

우연한 발견_제3의 공간

사람들은 여러 공간과 상황에서 다양한 즐거움을 느낀다. 우리는 유희에 대해 기존과는 다른 해석을 시도했다. 유희로 인한 행복. 그것은 오래된 개념. 즉, 삶 이전의 개념이다. 이제 사람들은 행복을 넘어서고있다. 현대미학에서 이분법적 사고는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

이제 문제는 사라진 사물들의 영역에 이르렀고 내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통일된 집합체로 응축되어 자신의상황에 맞게 다르게 반응한다. 대상을 강요하고자 했을 때, 대상은 해체된다. 그리고 더이상 존재하지 않게 된다.

" 더이상 주체는 없다. 그리고 공간 안에서 나는 변화할 수 있다. " 사용자는 자신의 환경에 따라 모든 복합적인 요소들을 재해석하여 받아들인다. 이는 핵심과 본질을 나누는 행위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혼은 삶의 유희 중 한부분이자 기쁘고 성스러운 일이다. 또한 결혼은 동시대적가치를 가장 잘 반영 할 뿐 아니라 전통과 현대가 뒤섞여 있는 의식이다. 현 예식문화는 많은 문제점들을 갖고 있으나 이것은 곧 우리들이 만들어낸 일상이다. 전통혼례의 의미왜곡 및 단절,무의식적인 서구화의 추종 등으로 혼란상태에 빠지게 되었고 형식에 치중한 결혼문화가 형성되었다.

디자인키워드 : 다차원적 동시성, 정지된 순환, 구속된 자유, 내재적 의사소통

디자인 컨셉 : 웨딩홀, 우연한 제3의 공간 발견

디자인 프로세스

우연한 발견 _ 반투명 재질의 종이에 다른 물체가 다가갔을 때 물체는 서서히 드러난다, 반투명 재질 종이의 공간화

Interface _ 공간(내·외부)과 사용자 간의 연결, 벽과 바닥의 경계를 넘어선 공간 형성, 빛의 프랙털

경이로운 無 _ 복잡한 구조 속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존재, 외부에서 볼 때는 단순하지만 내부공간은 복잡한 관계를 맺으며 하나의 비실체적 존재로 표현

유동적 _ 외부의 움직임만 존재

최우수상

김선혜
부천대학 실내건축과

거꾸로 본 세상

인간은 갓난아기에서 시작하여 결국 어른이 된다.

어른이라는 말은 우리에게 많은 자유를 줌과 동시에 많은 것을 앗아가기도 한다.

자유에는 책임이 뒤따르고, 결국은 어른들의 마음은 삶의 무게로 가득 차 아이의 순수함을 잃고 살아가게 된다. 나는 이런 어른들에게 아이였을 때의 순수한 즐거움을 찾아주고자 한다.

철봉에 거꾸로 매달려 세상을 바라본 적이 있는가? 어릴 적에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 봤을 놀이이다. 지금은 너무 평범해서 사람들이 잘 하지 않는 놀이지만, 이 평범한 놀이 하나가 우리에게 많은 즐거움을 줄 것이다.

20세기 들어 사람들은 축제나 공연, 꽃구경, 마라톤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문화를 즐긴다. 그에 따라 화장실의 필요성이 증가 되고 있다. 특히 이벤트 현장에 일시적으로 찾아오는 많은 숫자의 방문객에 대응한 '이동성 간이화장실' 혹은 '조립식 화장실' 등이 절실하다. 이동성 간이화장실은 이벤트 현장에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면서도, 불쾌하고 더러운 이미지 때문에 사람들이 잘 사용하려 들지 않는다.

그래서 이동성 간이화장실은 왜 더럽고 불쾌한 이미지여야 하는가에서 시작하여 '거꾸로 바라본 세상'의 컨셉을 잡고자 했다.

우수상

안민영
국민대학교 실내디자인학과

Space of sound

현대를 생활문화시대라 지칭할 만큼 문화는 이미 사회 전반에 깊게 관여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고유의 빛과 맛을 가지는 전통예술은 심각한 고사위기에 직면해 있으며,기초 예술로서의 정체성 또한 흔들리고 있는 현실이다. 가장 서민적이고 일상적인 전통예술이 비싼 공연장의 전리품이 되어가고 있다. 이에 소리를 기본 개념으로 하는 '전통소리문화관'을 제안하여 대중이 자연스레 소리를 접할 수 있는 감각적 유희공간이 되도록 한다.

구름의 기운을 타고 올라 해와 달에 걸터앉아 이 세상 바깥에서 노닌다." 시각은 실재를 재구성하는 데 비해 소리는 실재를 파동으로 직접 수용한다는 점에서 실재의 본연에 더욱 닿아있으며 어떠한 의지도 갖지 않는 순수함의 상태로서 구속 없는 절대자유의 경지를 획득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은 장자의 '내편'의 첫머리에서 표현한 '노닐다'의 개념과 동일하다. 또한 소리는 그것을 발생케 하는 물체 또는 현상이 있음을 알려주지만 소리 자체가 실체로서 존재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소리는 인식되었을때는 실체지만 실재로는 실체가 아닌 대상으로서의 경계가 흐릿한 모호함을 갖는다.

김일석, 박슬기
홍익대 대학원 공간디자인학과/산업디자인학과

P-square space

인간유희의 목적은 행위에 있다고 한다. 또한 자발적인 신체적 정신적 참여를 통한 무목적적 활동으로 정의된다. 이러한 유희는 과거 종교·예술활동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으며, 일상에서의 놀이활동 등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즉, 유희는 일상을 넘어 즐거움과 흥겨움을 동반하는 육체적 정신적 활동이다. 그리고 정서적 공감과 정신적 만족감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적인 활동이다. 그리고 유희행태는 생성, 소멸의 반복 속에서 나타난다. 또한, 유희의 본질은 육체적 정신적 활동을 통한 자발적 참여의 무목적성에 있다. 이것은 개인과 시대를 떠나 인간 스스로의 욕구 안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변화를 갖는다. 이러한 유희의 적극적인 의지지향적 활동 속성을 갖는 p-square는 크게 '동적 유희'와 '정적 유희'로 구별된다.

고병우, 이근혜, 이지은
경원대학교 실내건축학과

Spreading funny unit

복잡하고 개인적인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는 독립적인 공간이 강조되는 원룸이라는 새로운 주거시스템을 형성하게 했다. 하지만 현재의 원룸은 획일화되고 수동적인 시스템으로 인간 감정의 피폐함과 삭막함을 유도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개개인의 감성을 자극시켜 인간이 공간에서 유희를 충전하고 독립공간과 공동체 공간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유도해 인간과 인간의 밀접한 관계성을회복시켜 유희로 가득 찬 세상을 만들기 위한 모색을 시작한다.
민들레씨는 바람에 날려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고 싹을 틔워 민들레꽃으로 자라나는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 원룸이라는 단위공간이 민들레처럼 자유롭게 퍼진다는 새로운 패러다임과 유희적 요소를 우리의 공간에 적용시킨다. 이 공간이 퍼져나가면 세상 곳곳에 유희가 퍼지게 되고 그 공간을 접한 인간들을 또 사회 곳곳에 유희를 전파해 온 세상이 유희로 가득 차게 된다.

입선

신은아,이강일
홍익대 대학원 공간디자인학과

Eustress pharmacy

윤영채.최부미
국민대학교 실내디자인학과

Self memorial

권경민
숭실대학교 실내건축학과

[C] cafe

최명진,박세정,전지숙
건국대 건축전문대학원 실내설계학과

Funny function

표재웅
국민대학교 실내디자인학과

Theater for street culture

김기재,홍주은,이학철
경원대학교 실내건축학과

Sum

윤수정
국민대학교 실내디자인학과

Mood in glows

김민태
동양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학과

The historic string scape

강은미,이상준
경동대학교 인테리어디자인학과

The origin of the hormone

강정구.최미진
영남대학교 건축공학과

Web of the 3rd space

안인혜.백종환
국민대학교 실내디자인학과

Space play

김민혜.권석빅.정희환
건국대학교 실내디자인학과

Mirror amusement

김영근
경원대학교 실내건축학과

D&A zone

강은주.김진영
건국대 건축전문대학원 실내건축설계학과, 홍익대 대학원 공간디자인학과

Take a shower..

이민희
아주대학교 건축학과

Toilet for digital nomad

김윤정.김병삼
국민대학교 실내디자인학과

2.5 dimension

장용진,김소라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건축공학부

Reinterpretation of house

안민선
서울대학교 대학원 공간디자인전공

in-between; space reminds

이은옥, 김다미, 김효영
한서대학교 실내디자인학과

(가작) Show & hide

김대희
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

(가작) The concealed space where it makes you f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