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도 제 23 회 공간국제학생건축상 수상작

- Supertall Buildings -

주제

Supertall Buildings

마천루는 미국에서 유래한 건축양식이다.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시카고의 모나드녹빌딩(Monadnock Building)이 전례없는 높이와 주목할 만한 구조 표현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21세기에 들어선 오늘날의 마천루는 새로운 지역에서 보다 대담하고 신선한 표현을 추구하고 있다. 심지어 9월 11일 이전에도 페트로나스타워(Petronas Tower)나 타이베이101을 포함하여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들이 아시아에서 건축되거나 계획되고 있었다. 게다가 이러한 거대빌딩들을 능가하는 프로젝트들이 이미 상하이와 두바이에서 건설 중이다.

이러한 상황은 필연적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제기한다.

“한국에서 초고층건축이 가능한가? 혹은 한국에 초고층건축이 지어져야 하는가?”

마천루는 언제나 일정 부분 자신감, 열망 그리고 자아의 표현을 담고 있다. 한국은 초고층건축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는가? 오늘날 초고층건물의 높이가 500m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초고층건축은 새로운 기술상의 도전을 내포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현대의 건축설계는 조각에서 영감을 받은 형태의 표현으로 진화했다. 그러나 초고층의 외형을 지닌 마천루의 경우 실질적이고 기능적인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 마천루도 조각적일 수 있을까?

이번 건축상은 두 가지의 주요 부분으로 구성된다.

1. 한국에서 (높이 750m 이상의) 초고층건축에 적합한 부지를 선정할 것 2. 건축설계를 설명하는 도면을 제출할 것

프로그램의 내용은 전적으로 참가자에게 달렸지만, 그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근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아래와 같은 관련사항들도 언급되어야 할 것이다.

1. 마천루는 어떠한 방식으로 주어진 맥락과 상호작용하는가?
2. 만약 있다면, 구조적인 원칙은 무엇인가?
3. 건축 시스템들은 어떻게 설계에 통합되는가?
- 기계, 전기, 배관, 수직 이동(층간 이동), 위험 예방책, 에너지관리, 보안, 서비스, 기타
4. 설계해법(Design Solution)이 비용문제를 포함하고 있는가?
5. 설계해법이 건축가능성 측면을 다루고 있는가?

나중에 근거를 제시하기보다는 설계해법에 기본적인 시스템 원칙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참가자들은 이 제시된 기본 시스템 원칙을 숙지하여야 할 것이다.

심사총평

<초고층 건축> 학생공모전이지만, 우리는 아주 기초적인 기술적 문제를 어떻게 해석했는지 주목했다.
전문가들의 그 어떤 해결책보다 학생으로서 얼마나 창의적이고 남다른 디자인을 하였는가가 주요 관심사였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심사기준은 건축적으로 좋은 디자인이냐는 점이었다.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 역시 중요한 항목이었다. 특히, 2차 공개심사에서 발표자들은 자신의 디자인 해법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여줬다. 건축은 그 어떤 분야보다 개념에 대한 확신과 마지막 순간까지 끊임없는 개선과 발전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모습은 기쁘게 받아들여졌다.

대부분의 응모작이 주제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이해한 듯하다. 참가작품들을 통해 오늘날의 건축교육이 디자인의 근본적 부분을 이해하는 데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래에 전문성이 뛰어난 건축가가 다수 배출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였다.

그러나 초고층건축물에 대한 정의와 그 필요성에 대한 이해및 설명은 부족했다. 학생공모전이기에 좀더 자유롭고 창의적인 제안을 기대했는데, 기능과 예술적인 면에서의 조화뿐 아니라 새로운 생활양식까지 제안할 수 있는 창의성이 아쉬웠다. 건물의 형태적인 면에서는 새로운 도전을 보여주었으나, 프로그램에서 기존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웠다. 내일의 건축은 내일의 주위 환경과 생활에 걸맞아야 비로소 진정한 건축이기 때문이다.

대상작 ‘블루밍타워(Blooming Tower)’는 개념에서부터 디테일까지 일관성을 보인 훌륭한 작품으로 프레젠테이션에서도 창의적인 노력이 각별하여 선정하게 되었다.

자신감 넘치는 창의성은 과거와 현재의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다.
단순히 형태적인 변화가 아닌 인간 자체의 변화가 그 근원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글_심사위원 C. C. 페이·이영범

대상

남건욱
인하대학교 대학원 건축공학과

최영철,김영수
인하대학교 건축공학과 4학년

blooming tower

750m 이상의 초고층빌딩이 들어설 경우 한국에서는 산과 대등한 랜드마크가 될 것이기 때문에 대지 선정이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우리나라에서 랜드마크가 필요한 대지로 생각된 곳이, 서울로 들어오는 방문객들의 관문이 되는 한강변의 난지도였다. 난지도라는 어원이 꽃과 아름다운 지초들을 뜻하는 점에 착안, 생태적으로 발아하는 꽃과 같은 블루밍타워(blooming tower)를 디자인 개념으로 삼았다.

자생이란 의미는 블루밍타워를 찾는 사람들에 의해서 빌딩의 규모가 늘어나고 줄어들 수 있음을 뜻한다. 이는 빌딩 구성이 꽃씨와 같은 볼(bowl) 형태의 유닛 공간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볼군들은 자급자족이 가능한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볼들은 증감이 가능하여 빌딩의 자생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초고층빌딩이 필요한 이유 중 하나는 한국의 녹지대분포는 비교적 높은 편이나, 수도 서울의 녹지비율은 점차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고층빌딩 계획은 보다 많은 녹지대를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줄 것이다. 이러한 수평구조에서 수직구조로의 변화는 늘어나는 유목인구의 수용을 해결하고 보다 많은 자연요소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3개의 튜브 구조체들은 최대한 넓은 대지구역을 확보하도록 삼각 형태로 떨어져 있으며, 중간에 2개 지점에서 만나 서로 지지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또한 이러한 튜브구조는 내부의 강한 칼럼(column)이 없더라도 빌딩을 지탱해주는 구조체 역할을 하고 있다.

750m 이상의 초고층빌딩이 어렵다고 말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람에 의한 빌딩의 유동을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블루밍타워에서는 볼 구조에 의한 공극에 의해서 바람길이 생기게 된다. 바람길이 유동을 최소화함으로써 초고층빌딩을 가능하게 해준다.

평면은 전체 볼구조와 같이 보다 자유로운 형태를 갖는다. 건물 내부 설비는 모든 볼과 볼공간을 인프라스트럭처(infra structure)로 연결시켜줌으로써 식물의 물줄기와 같은 형태로 건물 전체에서 흐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수직 동선계획은 전체 개념인 식물에서 착안하였다. 마치 식물줄기와 같은 동선구조와 엘리베이터는 내부카를 타원 형태로 만듦으로써 곡선 형태의 통로를 따라 수직이동이 가능하도록 계획하였다.

난지도라는 대지는 한강이라는 오브제와 도시라는 오브제가 만나는 경계로, 계획 초기부터 그 경계를 거대한 옹벽이 아닌 부드러운 영역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이는 도시의 틈에 대한 새로운 제안이며, 그곳을 찾는 사람들에 의해 제2, 제3의 자생하는 건물을 필요로 하게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확장은 궁극적으로 더 많은 생태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함으로써,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최우수상

김승, 하영상
고려대학교 대학원 건축공학과

이종원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 4학년

Supertall Buildings

초고층빌딩은 하나의 개체로 존재할 수 없으며, 하나의 건물에 국한되지 않고 도시와 서로 호흡하며 존재해야만 한다.

인간은 초고층빌딩을 공간확장의 탈출구이자 도시구조를 변형시키고 발전시키는 도구로 활용하면서 도시와의 긴밀한 관계를 가져야 한다. 그래서 기존 오피스의 수평적 프로그램을 수직적인 것으로 대체하여 고밀도를 해결한다는 과거의 전형적인 방법을 택하지 않고 도시 자체에서 하나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그 전반의 패브릭을 재편성할 수 있는 초고층을 생각하였다.

수평적 프로그램과 수직적 프로그램의 연관성을 찾기 위해 우리는 기존 하단부에 층별로 레이아웃되어 있는 로비시스템을 분절한 분산스카이로비시스템을 제안한다.

이 분산된 스카이로비는 현수 케이블을 따라 사선으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로 지상과 연결되며 각자의 프로그램에 연관되는 지상부와 만나게 된다.

이로 인해 수직적인 프로그램과 수평적인 프로그램은 기존의 凸 자형의 조닝이 아닌 △ 형태의 조닝을 갖게 된다. 이러한 시스템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스카이로비형 엘리베이터 조닝을 보완한 것으로, 그 경제성을 더욱 발전시키면서 인간행태적 편의성 또한 더욱 증대시킨다. 이것을 적용함으로써 기존 초고층 오피스들이 가지는 거대한 저층부 매스와 달리 지상에 있는 보행자의 스케일을 해치지 않는 모양과 구조가 가능해진다.

이러한 시스템은 도시 어느 곳에도 적용될 수 있지만, 우리는 이 시스템을 특정한 대지에 적용한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한강으로 분절된 서울과 한강이 더이상 소중한 수공간이 아니게 되어버린 서울을 바꾸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하였다.

한강을 살릴 방법으로 그저 ‘물길’일 뿐인 한강을 ‘사람길’로 바꾸어보자는 무모한 실험과 실패 중에 얻은 해답이었다. 이렇듯, 도시의 문제는 초고층이 해결하고, 초고층의 문제는 도시가 해결하는 상호보완적인 개념이 ‘U-city’ 디자인을 낳게 되었다.

우수상

권현철 + 송주연
중앙대학교 건축학부

aqua tower

초고층빌딩의 대지에 대한 고민과 주어진 환경들을 돌아볼 때, 우리는 발을 딛고 있는 육지뿐 아니라 무한한 수자원(ultimate liquid asset)을 떠올릴 수 있다.

앞으로 미래 세대는 super-tall이 아니라 super-deep을 고민하게 될 것이다. 초고층은 변화되고 있다. 이제 더이상 초고층은 하나의 건물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초고층은 인간의 삶을 닮아가기 시작했으며, 앞으로는 더욱 큰 개념으로 발전할 것이다.
거대한 구조물의 개념은 빙산으로부터 출발하여, 메가플로트(Mega Float)라고 명명하였다. 메가플로트 위에 펼쳐지게 될 isl-polis는 녹색의 언덕과 푸른 해변, 바다를 통하여 사람들이 이전에 경험하지 못하고 보지 못했던 환경을 제공한다.

도시의 안과 밖을 넘나들며 채워질 녹색과 푸른색의 조화는 가장 자연스럽고 지속 가능한 환경이 된다.

isl-polis는 시공간을 넘어서는 디지털네트워크의 산물이다.
교통·통신의 발전은 isl-polis를 가능하게 할 것이며 앞으로 생겨날 수많은 아일랜드시티(island city)뿐만 아니라, 전 세계와 연결되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다음 세대의 목적지를 제시하게 될 것이다.

이태관,김노재,김영균
한양대학교 건축대학원

double rebirth

개념 :
오늘날 초고층빌딩들은 도시에서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다른 고층건물들에 의 1980년대의 경제성장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63빌딩의 가치와 의미는 퇴색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초고층빌딩을 통해서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데 있다.
이 장소는, 정보산업 소호(홈오피스시스템), 그리고 생태오피스 등과 같은 새로운 시대와 가치의 흐름을 포함하고 있다.

이미지 :
디지털은 이진법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피스는 한국 디지털의 상징이며 건물은 이제 디지털화되길 원한다.

평면도 :
오피스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움직이는 벽을 적용시켰다.

구조분석 :
독특한 구조
혼합구조시스템(T.M.D+spiral truss+transfer floor+outrigger & belt - truss)
최상의 효율적 시스템
측면의 편향제어시스템

입선

성나연, 김민철
서울대학교 대학원 건축학과

김민진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4학년

subertall building

박도현, 이건원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 4학년

extreme movement

임승춘,손상은
숭실대학교 건축학과 4학년/2학년

street in the sky

강민호
부경대학교 건축학과 4학년

vertical harbor

곽동원
한양대학교 건축대학원

entertainment trade center for hallyu

신동하
목원대학교 건축학과 4학년

최상혁,강희현
목원대학교 건축학과 3학년

(가작)jangseung (totem poles)

이보람,유승애
한동대학교 대학원 공간설계공학과

김지현
한동대학교 공간시스템공학부 4학년

(가작)vertical city flower

김인철, 김남석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대학원 건축디자인

(가작)jellyf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