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경상북도 건축문화상(공공부문) 별의별 문화마당 우수상

공지  /  2025-12-03 오후 7:08:08



[ 2025 경상북도 건축문화상(공공부문) '별의별 문화마당' 우수상 ]

순백의 가벼운 경계 ‘별의별 문화마당(성주군 도시재생뉴딜사업 2단계 사업)’

지방 소도시의 건축은 고밀도 대도시의 건축과 다르다. 대도시와 지방 소도시의 수지타산 셈법은 떨어진 거리만큼 그 차이가 크다. 대도시를 바라봤던 시선으로 바라보면 낮기에 열림을 기대하지만 반대로 무겁고 폐쇄적이다.
이어진 1~2층의 집들이 다른 곳을 바라볼 여지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용적률을 넉넉히 남겨두며 넓고 낮게 깔린 저층의 건축물들은 돌처럼 견고하고 무겁다.
건폐율은 가득 차 있지만 낮은 용적으로 인해 갈 곳 없이 흩뿌려진 자동차들은 그 답답함을 더한다.

이 사업은 코로나 대유행 이후 공사비 폭등의 시기에 집 4개를 동시에 짓는 일이었다. 이 집들은 행정복합센터, 체육관 리모델링, 100대 규모의 주차장 2개소로 이루어진다.
사업비와 주변 여건으로 행정복합센터는 새로운 청사가 준공될 때까지 기존 읍사무소를 사용해야 했기에 비켜 서있어야 했다.
낡은 체육관은 새로운 화장을 하고 더 큰 신축 주차장과 함께 하기에 그 무게가 무거워질 것이 자명했다.
마지막 주차장은 본래 주차장이 땅의 주인이었기에 주변의 시선이 매서우며 따갑다. 가벼워 보이는 집 4개를 동시에 지었다.
이 가벼움은 일상에서 큰 변화를 맞게 되는 군민들의 충격강도를 약하게 한다.
동시에 드러나는 4개의 집은 시민들에게 더 큰 가벼움으로 보여질 거라 생각했다.

이 땅에서 주인행세를 하고 있었던 차들은 밑으로 감춘다. 이 땅은 군민들이 밟고 점유할 수 있어야 하는 장소이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성주에는 고분군이 있다. 좋은 곳이기에 이 집이 그 장소와 연결되길 원했다.
콘크리트는 물성 자체가 무겁기에 가벼워 보이지 않는다. 눈속임으로 그 무게를 지운다. 들어 올려진 맨 끝은 날카롭지만 보이지 않고 안으로 휜 곡선은 빗물이 스칠 수 없다.
끝에서 흘리지 못하고 옆으로 스칠 수 없기에 물이 닿지 않는다.
그것은 가벼워 보이기 위한 건축의 눈속임이다. 이 눈속임은 지반의 솟음과 하늘을 맞닿는 모든 경계에서 일관되게 해야 한다. 우리의 감각은 건축의 거짓말에 속아준다.

■ 건축개요
- 대지위치 : 경상북도 성주군 성주읍 성주읍2길8
- 대지면적 : 3267.00㎡
- 연 면 적 : 4816.93㎡
- 건축면적 : 318.23㎡
- 규 모 : 지하 2층, 지상 1층
- 설계참여 : 차필수, 박지훈, 강석현, 이준영